2025년 4월 29일 KBO 리그 경기 리뷰 - 이변 속출한 화요일 야구
오늘은 2025년 4월 29일 화요일에 펼쳐진 KBO 리그 경기들을 상세히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특히 1위 LG의 패배와 2위 삼성의 승리로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하루였습니다.
오늘의 경기 결과 요약
- KT 위즈 3 vs 두산 베어스 2 (잠실) - KT 승, 승리투수: 쿠에바스, 패전투수: 최준호
- LG 트윈스 2 vs 한화 이글스 3 (대전) - 한화 승, 승리투수: 와이스, 패전투수: 송승기
- 롯데 자이언츠 9 vs 키움 히어로즈 3 (고척) - 롯데 승, 승리투수: 반즈, 패전투수: 김윤하
- NC 다이노스 3 vs KIA 타이거즈 13 (광주) - KIA 승, 승리투수: 김도현, 패전투수: 로건
- 삼성 라이온즈 3 vs SSG 랜더스 1 (문학) - 삼성 승, 승리투수: 최원태, 패전투수: 화이트
이번 화요일 경기에서는 정말 예상을 뒤엎는 결과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리그 1위 LG의 패배와 2위 삼성의 승리로 두 팀 간의 격차가 2게임 차로 좁혀졌고, KIA의 대승과 롯데의 원정 대승도 놀라운 결과였습니다. 각 경기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3 vs SSG 랜더스 1 - 6연승 질주로 1위 추격
경기 흐름과 주요 장면
인천에서는 2위 삼성(시즌 18승 12패)이 7위 SSG(시즌 13승 15패)를 상대로 3-1로 승리했습니다. 삼성은 1회초 2사에서 구자욱이 SSG 선발 화이트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7호)을 터뜨려 선취점을 올렸습니다.
SSG는 3회말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선두타자 정준재와 안상현이 모두 투수 최원태 글러브에 맞고 굴절되는 내야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1사 2,3루에서 최준우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승부는 8회초에 갈렸습니다. 선두타자 김성윤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고, 구자욱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가 만들어졌습니다. 디아즈는 자동 고의4구로 무사 만루가 됐고, 김영웅 타석에서 나온 폭투로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며 2-1로 앞섰습니다.
SSG는 8회말 최지훈의 볼넷과 최준우의 안타로 무사 1,2루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최상민의 번트 실패 삼진, 한유섬의 유격수 땅볼, 박성한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삼성은 9회초 선두타자 류지혁이 1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희생번트로 1사 2루, 2사 3루에서 김성윤의 중전 적시타로 3-1로 달아났습니다.
승부처와 MVP
이날 경기의 MVP는 삼성의 선발 최원태였습니다. 최원태는 6⅓이닝 3안타 4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SSG 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압했습니다. 특히 7회말 1사 후 대량 실점 위기에서 이호성이 삼진과 땅볼로 1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것이 승리의 큰 요인이었습니다.
타석에서는 구자욱이 선제 솔로홈런을 포함해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김성윤이 2루타와 쐐기 적시타로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SSG는 화이트가 5이닝 4안타(1홈런) 2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삼성은 이 승리로 최근 6연승을 달리며 18승 12패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1위 LG가 한화에 패배하면서 1위와의 격차를 2게임 차로 좁혔습니다. 반면 SSG는 이 패배로 13승 15패가 됐습니다.
KT 위즈 3 vs 두산 베어스 2 - 쿠에바스의 호투가 빛난 한 판
경기 흐름과 주요 장면
잠실에서 열린 KT와 두산의 경기는 양 팀 선발 투수의 호투 속에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습니다. 두산은 1회말 정수빈-케이브의 좌전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고,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도 양석환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KT는 2회초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선두타자 로하스가 안타와 폭투로 3루에 도달했고, 천성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선제득점을 올렸습니다. 이어 폭투로 3루까지 진출한 천성호는 문상철의 중전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2-0으로 달아났습니다.
KT는 8회초 추가점을 뽑았습니다. 선두타자 김민혁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비디오판독 끝 세이프 판정), 권동진의 번트 후 로하스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3-0으로 달아났습니다.
두산은 마지막 9회말 추격에 나섰습니다. 1사 후 김재환이 중전안타, 김인태가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박영현의 폭투로 1사 2, 3루가 된 상황에서 양석환의 2루수 적시타와 오명진의 내야땅볼로 2점을 만회했지만, 결국 3-2로 경기가 마무리됐습니다.
승부처와 MVP
이날 경기의 MVP는 단연 KT의 선발 쿠에바스였습니다. 쿠에바스는 6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96구로 시즌 2승(2패)째를 올렸습니다. 특히 지난 23일 수원 SSG전에서 4이닝 12피안타(3피홈런) 10실점으로 무너졌던 악몽을 완벽하게 씻어냈습니다.
KT 불펜도 안정적이었습니다. 원상현(1이닝 무실점), 손동현(1이닝 무실점)에 이어 박영현이 9회 2실점하며 다소 흔들렸지만, 시즌 9세이브를 기록하며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타선에서는 김민혁과 로하스가 각각 멀티히트로 활약했고, 천성호의 1타점 2루타와 문상철의 적시타가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두산 선발 최준호는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90구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 부족으로 시즌 첫 패배(1승 1패)를 당했습니다.
KT는 이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15승 1무 14패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두산은 12승 17패가 됐습니다.
LG 트윈스 2 vs 한화 이글스 3 - 심우준의 결승 홈런이 빛난 한 판
경기 흐름과 주요 장면
대전에서는 리그 1위 LG(시즌 20승 10패)와 3위 한화(시즌 18승 13패)가 맞붙어 3-2로 한화가 승리하는 접전이 펼쳐졌습니다. 한화는 2회말 채은성의 안타와 이진영의 볼넷에 이어 이재원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습니다.
LG는 3회초 홈런으로 역전했습니다. 1사 후 홍창기가 한화 선발 와이스의 스위퍼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오스틴 딘이 시속 151km 직구를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비거리 125m, 시즌 9호)으로 연결해 2-1로 앞섰습니다.
그러나 한화는 4회말 홈런 두 방으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선두타자 이진영이 송승기의 시속 142km 직구를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비거리 125m, 시즌 2호)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1사 후 심우준도 송승기의 시속 146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홈런(비거리 105m, 시즌 1호)을 터뜨렸습니다.
승부처와 MVP
이날 경기의 MVP는 한화의 와이스였습니다. 와이스는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최근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시즌 4승째를 올렸습니다. 특히 최고 시속 155km, 평균 151km의 강속구와 스위퍼(46개), 체인지업(12개), 커브(7개)를 효과적으로 섞어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압했습니다.
한화 불펜도 완벽했습니다. 7회 박상원(시즌 4홀드), 8회 한승혁(시즌 6홀드), 9회 김서현(시즌 8세이브)으로 이어진 필승조가 나란히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타석에서는 이진영이 동점 홈런 포함 멀티 출루로 활약했고, 심우준의 결승 홈런이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LG는 송승기가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2패(2승)째를 당했습니다. 9회초 1사 1루에서 박동원이 유격수 병살타를 치면서 경기가 종료됐습니다.
한화는 이 승리로 시즌 18승 13패를 기록, 1위 LG(20승 10패)에 2.5게임 차로 추격했습니다. 반면 LG는 시즌 첫 3연패에 빠지며 최근 8경기에서 2승 6패로 주춤하고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9 vs 키움 히어로즈 3 - 원정에서의 대승, 롯데 타선 폭발
경기 흐름과 주요 장면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4위 롯데(시즌 17승 13패 1무)가 최하위 10위 키움(시즌 11승 21패)을 상대로 9-3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키움은 1회말 2사에서 카디네스가 선제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롯데는 2회초 곧바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선두타자 윤동희가 안타를 때려냈고, 전준우의 볼넷과 손호영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가 만들어졌습니다. 유강남은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고, 이어진 전민재의 안타와 황성빈의 1타점 진루타로 3-1로 달아났습니다.
롯데는 7회초에도 대거 4점을 추가했습니다.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2루타를 날렸고, 나승엽의 진루타로 1사 3루가 됐습니다. 이어서 윤동희의 1타점 2루타, 전준우의 2루타, 손호영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7-1로 달아났습니다.
8회초에는 선두타자 고승민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대주자 장두성이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후 나승엽의 1타점 2루타와 전준우의 1타점 적시타로 9-1로 달아났습니다.
키움은 8회말 2사 만루에서 송성문의 밀어내기 볼넷과 오선진의 밀어내기 사구로 2점을 만회했지만, 9-3으로 경기가 마무리됐습니다.
승부처와 MVP
이날 경기의 MVP는 롯데의 선발 반즈였습니다. 반즈는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을 수확했습니다. 특히 1회 선제 홈런을 맞은 후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습니다.
타석에서는 유강남이 2타점 2루타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윤동희(2안타 1타점), 전준우(2안타 1타점), 손호영(2안타 2타점), 나승엽(2안타 1타점) 등 여러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습니다. 키움 선발 김윤하는 6이닝 10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의 쓴맛을 봤고, 불펜진도 함께 무너지며 대패를 당했습니다.
롯데는 이 승리로 17승 13패 1무를 기록했고, 키움은 11승 21패로 최하위에 머물렀습니다.
NC 다이노스 3 vs KIA 타이거즈 13 - 김선빈 4안타 폭발, KIA 시즌 첫 3연승
경기 흐름과 주요 장면
광주에서는 6위 KIA(시즌 14승 15패)가 9위 NC(시즌 9승 17패)를 상대로 13-3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NC는 2회초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이 3루수 변우혁의 송구실책으로 2루까지 진출했고, 2사 1,2루에서 김형준이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3-0으로 앞섰습니다.
KIA는 3회말 반격했습니다. 1사 후 김호령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 후 김선빈이 좌전안타를 때려냈습니다. 김도영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2-3으로 추격했습니다.
KIA는 5회말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1사 후 김선빈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김도영이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로 병살 위기를 넘겼습니다. 이어 위즈덤이 3루와 유격수 사이를 빠지는 적시타를 날려 4-3으로 역전했습니다.
승부는 6회 갈렸습니다. NC는 6회초 2사 후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김형준이 3루 땅볼로 물러났습니다. KIA는 6회말 만루 기회에서 NC 투수 김진호의 보크와 폭투로 두 점을 얻었고, 김선빈의 중전 적시타로 7-3까지 달아났습니다. 이후에도 이우성의 적시타와 최원준의 밀어내기 사구로 9-3으로 벌렸습니다.
7회에는 김선빈이 2타점 2루타를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최종 스코어 13-3으로 대승을 거뒀습니다.
승부처와 MVP
이날 경기의 MVP는 KIA의 김선빈이었습니다. 김선빈은 4안타 3득점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또한 김도영이 2루타 2개 포함 4출루로 활약했고, 위즈덤은 복귀전에서 결정적인 역전타를 터트렸습니다.
선발 김도현은 5⅔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비자책)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올렸습니다. 전상현과 최지민, 임기영이 이어던지며 승리를 지켰습니다. NC 로건은 5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의 쓴맛을 봤습니다.
KIA는 이 승리로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며 14승 15패를 기록했고, NC는 4연패에 빠지며 9승 17패를 기록했습니다.
순위 변동과 내일의 전망
오늘 경기 결과로 인해 KBO 순위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현재 KBO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 LG (20승 10패, 승률 .667)
- 삼성 (18승 12패, 승률 .600, 2게임차)
- 한화 (18승 13패, 승률 .581, 2.5게임차)
- 롯데 (17승 13패 1무, 승률 .567, 3게임차)
- KT (15승 14패 1무, 승률 .517, 4.5게임차)
- KIA (14승 15패, 승률 .483, 5.5게임차)
- SSG (13승 15패, 승률 .464, 6게임차)
- 두산 (12승 17패, 승률 .414, 7.5게임차)
- NC (9승 17패, 승률 .346, 9게임차)
- 키움 (11승 21패, 승률 .344, 10게임차)
특히 주목할 점은 2위 삼성이 6연승하면서 1위 LG와의 격차를 2게임 차로 좁혔다는 것입니다. 또한 3위 한화도 LG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1위와의 격차를 2.5게임 차로 좁혔습니다. 중위권에서는 KIA가 3연승으로 6위로 올라섰고, SSG는 7위로 내려갔습니다.
내일 수요일에는 같은 대진으로 2차전이 펼쳐집니다. 오늘 패배한 LG, 두산, 키움, NC, SSG는 설욕을 노리겠지만, 승리의 기세를 탄 삼성, 한화, 롯데, KIA, KT도 연승을 노리며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상위권 팀들 간의 대결인 LG와 한화의 2차전, 그리고 6연승 중인 삼성과 SSG의 2차전이 내일 최대 관심사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 경기의 교훈과 KBO 리그의 매력
오늘 경기들을 통해 다시 한번 느낀 것은 KBO 리그의 치열함과 예측 불가능함입니다. 1위 LG가 패배하고, 6연승 중인 삼성이 상위권을 위협하는 등 리그의 높은 경쟁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삼성과 한화의 추격으로 상위권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또한 오늘 경기들을 보면서 한 가지 더 느낀 것은 '야구는 투수력'이라는 진리입니다. 승리한 팀들은 모두 선발 투수가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고, 특히 와이스, 쿠에바스, 최원태, 반즈 등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이 있죠. 오늘처럼 예상을 뒤엎는 경기가 많은 날에는 그 말이 더욱 실감납니다. 2025 KBO 리그는 이제 막 4월을 지나고 있지만, 벌써부터 치열한 순위 경쟁과 명승부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드라마가 기다리고 있는 KBO 리그, 함께 지켜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