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발견한 동네 맛집, 이태리 가든
대구 북구 칠곡3지구. 아파트와 주택가가 빼곡히 들어선 전형적인 주거 지역 한복판에서 뜻밖의 보물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이태리 가든'이라는 작은 레스토랑인데요. 얼마 전 친구 생일을 맞아 방문했다가 완전히 반해버렸어요!
사실 이름만 들었을 때는 그저 그런 동네 양식집일 거라 생각했는데, 들어서는 순간 첫인상부터 달랐습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입구와 드라이플라워로 장식된 내부는 마치 작은 유럽의 레스토랑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어요. 특히 식물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가게는 부부가 함께 운영한다고 하는데, 남편 분이 주방에서 요리를 담당하고 아내 분이 홀을 관리하는 형태로 보였어요. 테이블 수가 많지 않아 아담한 크기지만, 그만큼 하나하나 정성을 들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탈리안 요리의 진수를 맛보다
메뉴판을 받아들고 잠시 고민했는데, 파스타부터 피자, 리조또, 스테이크까지 다양한 이탈리안 요리가 있더라고요. 가격대는 파스타가 15,000~18,000원 선, 피자가 15,000~20,000원 정도로 동네 레스토랑 치고는 약간 높은 편이지만, 곧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파티 메뉴를 주문했는데요, 스페셜 스프, 전원 샐러드, 안심 스테이크(180g), 파스타, 피자, 음료가 모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4인이 먹기에 충분한 양이었고, 가격은 4인 기준 약 105,600원 정도였어요. 1인당 26,400원 꼴이니 양과 질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원 샐러드 - 정성이 담긴 신선함
첫 번째로 나온 전원 샐러드는 정말 놀라웠어요. 일반적인 양식집의 대충 버무린 샐러드와는 완전히 달랐거든요. 신선한 야채에 드레싱이 적절히 발라져 있었고, 위에 올려진 구운 닭가슴살이 단백함을 더해주었습니다. 특히 샐러드에 올라간 견과류와 치즈가 풍미를 한층 더해 그 자체로 훌륭한 전채 요리였습니다.
안심 스테이크 - 기대 이상의 맛
메인 요리로 나온 안심 스테이크는 이 가게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국내산 소고기로 만든 그릴 구이였는데, 굉장히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스테이크 옆에는 감자 퓨레와 마늘 후레이크, 볶은 야채가 곁들여져 있었는데, 특히 감자 퓨레가 정말 매끄럽고 맛있었습니다.
스테이크의 굽기는 미디엄으로 주문했는데, 딱 제가 원하는 정도로 나왔어요. 겉은 바삭하게 구워지고 속은 촉촉하게 유지되어 있었죠. 맛은... 말이 필요 없습니다. 동네 레스토랑에서 이 정도 퀄리티의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다는 게 놀라웠어요.
까르보나라 - 진한 풍미가 일품
파스타로는 이 집의 대표 메뉴라는 까르보나라를 선택했습니다. 많은 후기에서 맛있다고 평가받는 메뉴였는데, 실제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어요. 크림 소스가 너무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계란 노른자와 치즈의 풍미가 잘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특히 면의 익힘 정도가 완벽했어요. 알덴테로 잘 삶아져 있어 씹는 맛이 좋았고, 소스와도 잘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평소 까르보나라를 좋아하는 제 친구도 "이 정도 맛은 백화점 식당가에서도 쉽게 맛보기 어렵다"며 만족했어요.
피자 - 얇은 도우의 고소함
마지막으로 나온 피자는 메인 메뉴 2개 이상 주문 시 서비스로 제공되는 메뉴였어요. 고르곤졸라와 마르게리타 중에 고를 수 있었는데, 우리는 고르곤졸라를 선택했습니다.
피자는 얇은 도우에 100% 자연산 모짜렐라 치즈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특이하게도 꿀이 미리 발라져 나왔어요.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한 입 먹어보니 블루치즈의 짭조름함과 꿀의 달콤함이 의외로 잘 어울렸습니다. 특히 피자 도우가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라 좋았어요.
음식 외적인 요소들
주차와 위치
이태리 가든은 주차장이 따로 없어요. 가게 앞 골목이나 큰길에 주차해야 하는데, 주말이나 저녁 시간대에는 주차 공간 찾기가 조금 힘들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저는 근처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갔는데, 그렇게 멀지 않아 괜찮았습니다.
위치는 대구 북구 칠곡3지구 내에 있어요. 칠곡3지구 주민이라면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이고, 차로는 대구 시내에서 20-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주소를 네비게이션에 입력하면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영업 시간
영업 시간은 11:30부터 21:00까지이며, 브레이크 타임이 15:00부터 17:00까지 있습니다. 저녁에 방문하실 계획이라면 17:00 이후에 가시는 게 좋겠죠? 저는 18:30쯤 방문했는데, 많이 붐비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주말 저녁이나 공휴일에는 사람이 많을 수 있으니 미리 전화로 예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서비스와 분위기
서비스는 정말 좋았어요. 홀을 담당하시는 사장님이 친절하게 메뉴 설명도 해주시고, 음식이 나올 때마다 간단한 설명도 곁들여주셨습니다. 또한 물이나 음료 리필도 알아서 잘 챙겨주셔서 불편함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었어요.
분위기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었습니다. 배경 음악으로는 클래식이나 재즈가 흘러나와 식사하기에 적절한 볼륨이었고, 조명도 너무 밝지 않고 너무 어둡지 않아 편안했어요. 특히 드라이플라워와 식물 장식이 인상적이었는데, 사진 찍기에도 좋았습니다.
총평: 기대 이상의 만족스러운 경험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에는 큰 기대 없이 방문했어요. 그냥 동네 양식집이겠거니 했는데,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맛과 분위기에 완전히 매료되었습니다. 특히 스테이크와 까르보나라는 대구 시내 유명 레스토랑 못지않은 퀄리티였어요.
가격 대비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4인 기준 10만원 조금 넘는 가격에 전채부터 디저트까지 푸짐하게 즐길 수 있었으니까요. 물론 일반 파스타나 피자만 단품으로 주문한다면 15,000~20,000원 정도로 다른 레스토랑보다 약간 비싼 편이지만, 그 맛과 분위기를 생각하면 충분히 가치 있는 가격이라고 생각해요.
코로나 이전에는 자주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는 다른 손님들의 후기도 봤는데, 저도 이제 단골이 될 것 같아요. 특히 연인과의 데이트나 가족 모임, 친구들과의 소소한 모임에 딱 좋은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꿀팁과 추천 메뉴
마지막으로, 이태리 가든을 방문하실 분들을 위한 몇 가지 팁을 드릴게요:
- 메인 메뉴 2개 이상 주문 시 피자 서비스: 메인 메뉴(파스타, 스테이크, 리조또 등)를 2개 이상 주문하면 고르곤졸라 또는 마르게리타 피자를 서비스로 제공해요. 반반 피자를 원하시면 2,000원을 추가하면 됩니다.
- 추천 메뉴:
- 까르보나라 파스타 (크리미하고 진한 맛이 일품)
- 안심 스테이크 (부드럽고 맛있어요)
- 디 마레 로제 파스타 (해산물이 듬뿍 들어있는 로제 파스타)
- 토마토 리조또 (풍부한 토마토 풍미가 일품)
- 브레이크 타임 주의: 15:00~17:00는 브레이크 타임이니 방문 시간에 주의하세요.
- 주차 팁: 주차장이 없으니 근처 공영주차장이나 골목에 주차해야 해요. 주말이나 저녁 시간에는 주차 공간을 찾기 어려울 수 있으니 조금 일찍 가는 것이 좋습니다.
- 예약 추천: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사람이 많을 수 있으니 미리 전화로 예약하는 것이 좋아요.
대구 북구 칠곡3지구에서 특별한 이탈리안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이태리 가든을 적극 추천합니다. 맛, 분위기, 서비스 모두 기대 이상이었던 곳이에요. 여러분도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
'일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상공인 진흥공단에서 운전자금 5000만원 직접대출 받은 리얼 후기 - 10년 사업자의 솔직 체험담 (2) | 2025.06.04 |
---|---|
품절대란 뚫었다! 테디테일즈 레나베어, 내돈내산 찐리뷰 & 야구장 데이트 후기 (4) | 2025.06.04 |
주말 육아 고민 한방에 해결! 왜관 캠프닉 놀이터 솔직 후기 (3) | 2025.05.05 |
40년 전통의 국수 맛집, 새벽까지 영업하는 진짜 맛집 리뷰 망향비빔국수 (1) | 2025.05.04 |
대구 노포 중화요리의 숨은 보석, 홍성루반점 방문기 (6) | 2025.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