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엄상백, 78억 FA 계약 후 부담감에 고전 중... 자존심 회복은 언제?
안녕하세요, 여러 구단의 희비가 교차하는 KBO리그를 10년째 누비고 있는 야구 블로거 야미자입니다! 오늘은 한화 이글스의 FA 대어 엄상백 선수의 부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엄상백 선수는 올해 최대 78억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맺었지만,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 원인과 앞으로의 전망을 제 나름대로 분석해보았습니다.
화려했던 대형 FA 영입,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
지난 스토브리그 시즌, 한화 이글스는 재계약한 류현진을 비롯해 최대 78억원의 대형 계약으로 엄상백을 영입하며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저도 당시 소식을 들었을 때 '드디어 한화가 제대로 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는구나'라는 생각에 흥분했던 기억이 나네요.
류현진, 문동주, 외국인 에이스 2명에 검증된 국내 투수 엄상백까지 더해진다면, 이는 한화 팬들이 오랫동안 꿈꿔왔던 '드림 로테이션'이 될 수 있었으니까요. 정말 '가을야구'가 현실이 될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만큼 녹록지 않네요. 엄상백 선수는 현재까지 8경기에 등판해 1승 4패, 평균자책점 6.68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 중입니다. 피안타율도 0.323으로 높고, 8번의 등판 중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단 한 번뿐이었습니다.
특히 최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2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는 등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어요. 한화가 12연승을 달리다 3연패로 주저앉은 지금, 엄상백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제가 지난주 직접 대전구장에서 본 엄상백의 모습은 여러모로 안타까웠습니다. 공을 던지는 폼이 예전보다 경직되어 보였고, 자신감이 넘치던 모습도 찾아보기 어려웠거든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너무 부담을 갖고 있는 것 같다" - 김경문 감독의 진단
김경문 감독은 최근 엄상백과 올 시즌 FA로 영입한 심우준 등에 대해 "너무 부담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대형 계약을 맺은 후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이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대형 FA 계약을 맺으면 선수들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게 되죠. 특히 한화 이글스는 오랜 하위권 생활에서 벗어나 올 시즌 확실한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는 팀이라, 그 기대감이 엄상백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만들었을 겁니다.
실제로 제가 몇 년 전 취재했던 한 투수는 "대형 계약 후에는 팬들의 기대감이 너무 커서 평소보다 1~2개의 공을 더 던질 때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확하게 던지기보다는 더 좋은 구질을 보여주려는 욕심이 오히려 제구력을 떨어뜨리게 된다는 거죠.
또한 엄상백은 두산에서 장기간 활약하다가 처음으로 팀을 옮긴 케이스입니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캐치프레이즈, 새로운 팀메이트들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제가 한화 관계자와 잠시 대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분은 "엄상백은 훈련에서는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아직 실전에서 그 모습을 100% 보여주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적응 과정이 진행 중인 셈이죠.
엄상백의 기록을 통해 보는 부진의 원인
엄상백의 세부 기록을 살펴보면 부진의 원인을 좀 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우선 구속이 예전만 못합니다. 두산 시절 엄상백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4km/h 내외였는데, 올 시즌에는 141~142km/h대로 다소 떨어진 모습입니다. 물론 3km/h가 큰 차이는 아닐 수 있지만, 메인 무기의 위력이 떨어지면 전체적인 투구 밸런스가 깨질 수 있습니다.
또한 제가 분석해 본 결과, 엄상백의 공은 전반적으로 높게 뜨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최근 두산전에서는 체인지업이나 커브와 같은 변화구의 높이가 일정하지 않았어요. 변화구가 높게 뜨면 강한 타구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지죠. 실제로 그 경기에서 양석환에게 맞은 홈런도 높게 뜬 체인지업이었습니다.
게다가 두산 시절 엄상백은 '4-1 카운트'(볼 4개, 스트라이크 1개)에서도 상당히 효과적인 투구를 선보였는데, 한화에서는 불리한 카운트에서 자신감이 떨어진 듯한 모습이 보입니다. 이는 심리적인 부분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어요.
제가 지난 시즌에 자주 관찰했던 엄상백의 또 다른 강점은 위기 관리 능력이었습니다. 그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자신의 공을 던지는 선수였어요. 하지만 지금은 주자가 나가면 조금씩 흔들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2회 2사에서 연속 3실점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겠네요.
KBO리그 역대 대형 FA 투수들의 적응기
사실 엄상백의 사례는 KBO리그 역사상 처음이 아닙니다. 대형 FA 계약 후 초반에 부진했던 투수들은 꽤 많습니다.
예를 들어, 2013년 한화로 이적한 송은범 선수도 초반에 상당한 부진을 겪었습니다. 당시 36억원이라는 거액(그 시절 기준)에 계약했지만, 첫 시즌 전반기에는 5.91의 평균자책점으로 고전했죠. 하지만 송은범은 후반기에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반등하며 다음 시즌에는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습니다.
또한 2018년 키움에서 SK(현 SSG)로 이적한 김광현 선수도 초반에는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결국 SK에서 리그 정상급 투수로 자리매김했고, 이후 MLB 진출까지 성공했죠.
이런 사례들을 보면, 엄상백에게도 '적응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선수가 팀을 옮긴 후 즉시 좋은 성적을 내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투수의 경우 새로운 포수와의 호흡, 새로운 홈구장의 특성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죠.
저는 개인적으로 엄상백이 두산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분명 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였고, 그런 재능이 갑자기 사라질 리는 없습니다. 단지 지금은 적응 과정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전 홈팬들의 반응과 응원
사실 제가 대전에서 경기를 관람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한화 팬들의 충성도와 열정입니다. 어제 두산전에서도 비록 엄상백이 조기 강판되었지만, 그가 마운드를 내려올 때 많은 팬들이 격려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물론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78억짜리가 저 정도밖에 안 돼?", "차라리 타 팀에서 잘하던 젊은 투수를 영입했어야 했다" 등의 의견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죠.
하지만 대다수의 팬들은 아직 엄상백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 합니다. 열심히 하는 모습, 팀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보이기 때문에 결과가 나쁘더라도 응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어요.
제가 만난 한 열성 한화 팬은 "엄상백이 지금은 부진하지만, 시즌이 길다. 그가 기량을 되찾으면 가을야구에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팬들의 지지와 응원은 엄상백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김경문 감독의 신뢰와 앞으로의 전망
김경문 감독은 엄상백에 대한 신뢰를 여전히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인터뷰에서도 "엄상백은 검증된 투수다. 곧 제 모습을 찾을 것"이라며 믿음을 표현했죠.
현재로서는 엄상백의 선발 로테이션 자리가 흔들릴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한화는 지금 당장의 성적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엄상백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본래의 모습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엄상백이 다음 등판에서는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심리적인 부담감만 줄여도 그의 실력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을 테니까요. 물론 투구 폼이나 제구력 같은 기술적인 부분도 코칭스태프와 함께 개선해 나가야 하겠지만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자신이 스스로를 너무 다그치지 않는 것입니다. 성급하게 결과를 내려고 하기보다는, 과정에 충실하면서 한 단계씩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팬들도 더 많은 응원을 보낼 것입니다.
한화의 선발진, 엄상백의 부활이 관건
한화 이글스가 이번 시즌 12연승에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안정적인 선발진 때문이었습니다. 류현진, 문동주, 그리고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면서 팀에 승리를 안겨주었죠.
여기에 엄상백까지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한화의 선발진은 리그 최강으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엄상백의 부활은 단순히 한 선수의 문제를 넘어, 한화의 가을야구 진출 여부를 결정지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올 시즌 한화를 여러 번 관전하면서 느낀 점은, 이 팀이 '진짜'라는 것입니다. 12연승은 단순한 행운이 아니었어요. 탄탄한 선발진, 안정적인 불펜, 그리고 적재적소에서 터지는 타선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입니다.
물론 지금은 3연패로 주저앉았지만, 모든 팀이 이런 부침은 겪게 마련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 그리고 엄상백이 어떻게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느냐입니다.
마무리: 시간이 필요한 엄상백,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대형 FA 계약 후 부진에 빠진 엄상백의 모습은 안타깝지만, 한화 팬들은 좀 더 인내심을 가지고 그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의 실력은 이미 여러 차례 검증된 바 있고, 단지 지금은 적응 과정 중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엄상백이 5월 말에서 6월 초 정도에는 제 모습을 찾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때가 되면 지금의 부진했던 시간들은 그저 작은 에피소드로 기억될지도 모르죠.
한화 팬 여러분, 엄상백에게 좀 더 시간을 주세요. 그리고 엄상백 선수도 너무 큰 부담감에 짓눌리지 말고, 본인이 가진 실력을 자연스럽게 발휘했으면 좋겠습니다. 시즌은 아직 많이 남아있고, 진짜 중요한 건 가을야구에서의 활약이니까요.
여러분은 엄상백의 앞으로의 활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과연 그는 어떻게 자존심을 회복하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요?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저는 다음 포스팅에서 엄상백의 투구 메카닉 분석과 개선 방향에 대해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즐거운 야구 시청 되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