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소식

작은 거인 , 김성윤 홈런!!

야미자 2025. 4. 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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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일을 기다린 한 방, 김성윤이 삼성 팬들에게 전한 희망의 메시지


야구는 기다림의 스포츠라고 합니다. 길게는 시즌을, 짧게는 한 타석을 기다리는 이들의 이야기. 2025년 4월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한 선수가 기다림 끝에 마침내 터뜨린 한 방으로 팬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외야수 김성윤 이야기입니다.

그는 이날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6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이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팀의 17-5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무엇보다도, 5회말 우측 담장을 넘긴 홈런은 617일 만에 나온 값진 결과였습니다. 2023년 8월 16일 이후로 다시는 멀게만 느껴졌던 아치. 그 순간 대구 구장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고, 김성윤의 얼굴에는 진한 감격이 스쳐갔습니다.


데뷔 첫 4안타, 김성윤이 보여준 진짜 잠재력

사실 김성윤은 늘 ‘가능성’이라는 말과 함께 했습니다. 작지만 빠른 발, 정확한 컨택 능력, 그리고 수비에서도 기민한 움직임으로 코치진의 신뢰를 받던 선수였죠. 하지만 그 가능성을 완전히 터뜨리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그는 말 그대로 ‘쓸어 담았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타석에서 눈부셨습니다. 4안타 중 하나는 홈런, 나머지는 모두 타이밍 좋게 쳐낸 적시타들이었죠. 그동안 경험이 쌓이며 타석에서의 여유가 생겼고, 이를 바탕으로 투수들의 공을 정확히 받아치기 시작했습니다. 팬들은 “김성윤, 이제 제대로 터졌다”는 말로 그의 활약을 반겼습니다.


부상에 울고, 다시 뛰어오른 2025년의 김성윤

김성윤의 야구 인생은 그리 순탄치 않았습니다. 2023 시즌, 타율 0.314에 2홈런 28타점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기대를 모았지만, 2024 시즌엔 부상 악령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32경기 출전에 그치며 제대로 된 시즌을 치르지 못했던 지난해는 선수 본인에게도 큰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시즌 종료 후 누구보다 먼저 훈련장에 나와 스윙을 반복했고, 이종욱 코치와 함께 타격폼을 다시 점검하며 새로운 시즌을 준비했습니다. “뭔가 하나는 바꿔야 했다”는 그의 말처럼, 빠른 발을 살리되 공을 더 정확히 맞히는 데 집중한 결과, 시즌 초반부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테이블세터로서 팀의 흐름을 바꾸다

김성윤의 가치는 단지 타격에만 있지 않습니다. 김지찬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중견수 자리에서 그는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해내고 있습니다. 멀티 포지션 소화는 물론, 테이블세터로서 상대 투수에게 끊임없는 압박을 가하며 팀의 공격 흐름을 주도하고 있죠. 김성윤은 선두타자로서 6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매 이닝 득점의 발판이 됐고, 그의 득점 능력은 팀 전체 분위기를 살리기에 충분했습니다.


단순한 백업이 아닌, 삼성의 핵심으로

한때 김성윤은 벤치에서 대기하는 백업 선수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그의 빠른 발, 정확한 타격, 그리고 수비에서의 다재다능함은 삼성 라이온즈의 공격과 수비 모두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위기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자신만의 플레이를 해낼 수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617일 만에 터진 홈런은 김성윤에게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일 것입니다. 그동안 자신에게 쏟아졌던 기대와 부담, 그리고 그것을 견디며 버텨온 시간들이 한순간에 보상받은 듯한 감정. 그리고 팬들도 압니다. 이 선수, 이제는 진짜 중요한 순간에 믿고 맡길 수 있다는 걸.


김성윤, 이제 시작이다

2025 시즌은 아직 한창입니다. 김성윤의 이야기도 이제 막 쓰이기 시작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삼성 라이온즈는 이제 김성윤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손에 넣었다는 사실입니다. 매 경기 그의 이름이 선발 라인업에 올라올 때, 팬들은 기대합니다. 오늘은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 그리고 그런 기대는 이제, 그리 낯설지 않습니다.

김성윤은 단지 작고 빠른 선수가 아닙니다. 그는 필요한 순간, 가장 큰 힘을 낼 줄 아는 ‘작은 거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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